“한국 로또는 시시해” 2030직장인 ‘美복권 직구’ 열풍

“한국 로또는 시시해” 2030직장인 ‘美복권 직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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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 일자 : 2018년 10월 25일(木)


‘5, 28, 62, 65, 70, 5’ 숫자 6개로 2조 원 가까운 당첨자가 미국에서 탄생한 순간,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 직장인들도 함께 들썩였다. 24일(현지시간) ‘파워볼’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으로 꼽히는 ‘메가밀리언’(사진)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등 당첨자가 15억3700만 달러(약 1조7430억 원·세전 기준)에 달하는 당첨금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한국에서도 천문학적인 복권 당첨금을 노리는 ‘해외 복권 직구족(族)’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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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이 걸린 추첨이 코앞에 닥쳤다는 언론 보도가 이번 주 내내 쏟아지면서 한국에서도 미국 복권을 구매하려는 열기가 뜨거웠다. 기존에 알음알음 해외 사이트를 통해 미국 복권을 구매해오던 사람들에 더해 일반 직장인들까지 미국 복권 열풍에 뛰어들었다. 
 미국에 체류하는 지인에게 연락해 ‘돈을 줄 테니 지정하는 번호대로 대신 복권을 사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물론 ‘파워볼 직구 사이트’ 등 복권 구매대행업체에는 구체적인 구매 방식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쇄도했다. 구매자가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원하는 복권 번호를 입력하면 현지 대행업체에서 주문에 맞춰 구매해주는 방식이다. 인터넷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메가밀리언 복권 3장을 구입한 직장인 박모(26) 씨는 25일 “소매원가와 수수료를 포함해 3장에 우리 돈 12000원 정도 든다”고 말했다.

한국을 넘어선 복권 구매 열풍을 두고 “경제불황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떨쳐내기 위해 복권이라는 유혹에 빠지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직장인 임모(34) 씨는 “우리나라 로또는 1등에 당첨돼 봐야 강남에 제대로 된 집 한 채도 못 사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많은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미국 복권을 사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성장과 소득 분배의 악화가 이어지는 시대 속에 사람들 사이에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초조함이 커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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